사람들은 객관적인 '사실'을 원한다고 말하지만, 막상 그 사실을 눈앞에 들이밀면 대다수는 이를 외면하거나 부정한다.
초창기에 '수익화탐색기'라는 AI 서비스를 론칭한 적이 있다. 사용자의 SNS 계정을 입력하면 그동안의 글을 분석해 구체적인 수익화 방법을 제안해 주는 일종의 컨설팅 서비스였다. 내 Threads 계정을 테스트로 돌려보았을 때, 결과는 돌릴 때마다 신통방통했다. 나는 대박의 꿈을 품고 자신 있게 서비스를 공개했다.
하지만 반응은 싸늘했다. 대다수는 "AI가 하는 말이 그렇지 뭐..." 하며 비웃고 지나쳤다.
더 충격적이었던 건 그다음이었다. 내 서비스가 내놓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전략은 철저히 외면하던 한 사용자가, 회당 8만 원짜리 사주팔자에 본인의 운세를 점치며 돈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. 사람들은 피곤한 '해결책'보다 달콤한 '환상'과 '위로'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.
나는 이 경험을 기점으로 대중의 소비 심리에 대해 완전히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고, 어떤 서비스가 실제 사용자의 행동과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나만의 분명한 기준점을 세워나가게 되었다.